「따로 또 같이」, 수서초 교실 리모델링

수서초등학교는 작년에 서울시 교육청에서 시범사업으로 실시한 ‘꿈을 담은 교실’ 사업을 보고, 지자체 자체 예산으로 진행되는 내부 보수 공사를 ‘새로운 교육공간으로 전환’이라는 목표로 서로 아키텍츠 김정임 대표님과 함께 진행한 프로젝트 입니다.

2018년도 ’꿈담’ 사업은 3월부터 진행해왔었는데, 수서초는 5월에 시작된 프로젝트로 짧은 기간내 새롭게 변화한 교육환경에 맞는 공간 형태의 교실의 제안을 요청했습니다.

한반당 20명 내외의 줄어든 학급인원 수와 교육과정 마다 다른 형태의 수업이 진행되지만, 과거의 표준설계로 갇힌 기존의 교실공간에서 참여와 협력중심의 수업으로 변화를 유통하는 교실 공간에 대한 요구로 진행 되었습니다.

본 프로젝트에서 가장 큰 교실의 변화는 공간의 깊이를 달리하는 것이 였습니다. ‘따로 또 같이’라는 공간 컨셉 아래, 기존의 표준설계 교실의 형식과 틀을 깨는 새로운 접근 방식이였습니다. 급격한 환경 변화에 적응이 어려운 저학년 아이들에게 가정과 유사한 안정감을 제공하고 균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여러 공간적인 장치를 제공합니다.

기존의 평범한 복도공간에서 아이들은 도담도담 이라는 새로운 전이공간을 맞이합니다. 교실과 교실의 경계를 직선이 아닌 지그재그 공간으로 엮인 공간을 구현해 개별의 단절된 교실공간이 아닌 다른반 아이들과 함께 담소를 나누고 시간과 장소를 공유하는 공간으로 접근했습니다.

‘도담도담’이라는 교실과 복도간의 경계는 ‘투명한 재료’와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공간의 가변적 사용으로, 작년에 다른 ‘꿈담’ 프로젝트에서도 진행했던, 배식대나 협력 수업이 가능한 넓은 플랫폼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교실내 층층총총이라는 공간은, 두 교실의 사이 벽을 허물고 기존 교실에서 가질 수 없었던 깊이를 가진 공간입니다. 기존의 1차원적인 공간 구성에서 레벨을 만들고, 다양한 행태로 사용가능한 스탠드 타입의 교육공간으로, 아이들이 자유롭게 낙서하기도 하고 무대로도 사용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그리고 줄어든 학급으로 인해 여유가 생긴 교실에는 ‘튼튼탄탄’이라는 명명으로, 실내 놀이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저학년 아이들은 발표회가 잦은데, 학교내 발표 공간이 없어 불편한다는 사용상의 요구사항으로 진행된 공간으로 .미세먼지로 외부활동이 어려운 저학년들에게 새로운 놀이공간이자 교육공간을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기존의 4개 학급 환경 개선을 위한 비용을 5개반(1,2학년 각 2학급 그리고 방과후 학습반 1학급)의 공사를 진행하면서, 공사비 문제로 인해 포기하게된 부분도 있지만, 살제 아이들이 사용하면서 밝게 웃는 모습으로 만족하게되는 프로젝트 였습니다.

수서초등학교 교실리모델링
인테리어: 이상미(디자인더개인)+김정임(서로아키텍츠)
시공: 고운벗
발주: 수서초등학교
위치: 서울특별시 강남구
연도: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