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원 스튜디오

교외에 위치한 2,000m2의 대지 위에 50m2 가량의 예술가들을 위한 작은 스튜디오를 위한 프로젝트이다. 대지면적에 비해 매우 작은 스튜디오인 만큼 외부 공간을 공유하여 사용하는 공유 스튜디오를 목적으로 하는데 임대 및 운영까지 관리하여 내 작업실을 꿈꾸는 젊은 예술인들의 커뮤니티를 만들어 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대상 부지가 비도시 지역이다 보니 접해보지 못했던 어려움이 있었다. 우선, 농지전용과 개발행위 허가 등의 생소한 대관업무가 필요하였고, 현황과 지적의 차이에 따른 해결에 지루한 시간을 소비해야만 했다. 매우 작은 규모의 공사이다 보니 자재와 인력의 현장 조달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자재 반입의 문제로 인해 건물의 구조와 재료가 여러 차례 변경되었고 이에 따라 설계 기간도 생각보다 길어졌는데, 마지막으로 선택한 시멘트블럭은 재료가 가지는 구축적 건축의 함의를 떠나서 쉽고 저렴하게 구할 수 있고 시공인력 또한 확보가 용이하여 결과적으로 좋은 선택이 된 것 같다.

남북으로 길게 만든 건물로 인해 대지는 바깥 마당과 안마당으로 구분짓는 행랑의 개념을 가지고 있다. 안마당은 기존의 고택이 있어 이를 중심으로 스튜디오들의 생활공간으로 계획하였고, 동측으로 길게 이어지는 대지는 석축으로 단차를 조정함으로써 경계 외부의 공간으로 구획을 지었다. 향후 추가적으로 건축될 스튜디오들은 이러한 동서축을 기준으로 한 자연스러운 대지의 흐름위에서 스스로의 공간을 점유하며 상호 필요한 공간을 공유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