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BANON of the gain

디자인더개인의 하우징 스탠다드에서는 인간이 거주하는 공간을 최소 단위로 미분하였을 때 그 기본 크기를 3.5×3.5m로 규정하고 있다. 12m2 / 3.7평으로 정의된 기본 모듈에, 먹고, 잠자고, 휴식을 취하거나 혹은 일을하거나 공부를 하는 프로그램을 각각 대입하게 되면, 면적을 가지는 단위 변수에서 행위가 추가되어 고유한 프로그램을 가지는 하나의 거주공간이 된다. 상호 의존성이 있는 모듈은, 다양한 조합을 통해 독립된 단위로써 유니트를 구성하게 되는데, 이러한 유연한 과정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견고한 플랫폼이 하우징 스탠다드의 기본 구조이다.

서울 강남구의 주택가에 있던 8평의 대지는 2층의 원룸 건축물이었다. 3.5×3.5m 크기에 4평의 건축면적은 정확하게 하우징 기본 모듈에 해당되는 크기로 하우징 플랫폼을 적용해 볼 수 있는 좋은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생각했다. 8평의 대지에 4평의 건축 프로젝트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하나의 회의실 모듈과 2개의 업무공간 모듈을 수직으로 연결하는 사무소 건물을 계획의 기본으로 삼았다. 부가적으로 연결되는 1/2모듈의 계단공간에, 1층에는 화장실과 OA기기를 위한 용도로, 2~3층에서는 책꽃이와 수납을 할 수 있게 하였는데, 이 계단실의 공간이 이번 프로젝트에서 가장 특징적인 역할을 맡게 되었다. 2층과 3층을 독립적인 하나의 업무공간으로 남기기 위해, 출입구를 겸하고 있는 1층의 회의실에 리셉션과 회의, 캔틴과 화장실 등 복합적인 프로그램을 수용하도록 하였다.

한정된 실내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건물을 둘러싼 외부공간과 옥상의 루프탑, 계단실공간을 매개로 한 외부와의 전이공간을 두었다. 건축물이 가지는 본질적인 개념이 명쾌하게 드러날 수 있도록 재료와 디자인은 최대한 단순하게 억제를 하였고, 작은 공간에서는 설비나 기자재의 동작을 위한 공간까지도 데드스페이스가 될 수 있으므로 디테일에 집중할 수 밖에 없었다. 자재의 적치나 양중, 작업공간도 협소하였기에, 시공과정에서도 어려움이 많았는데, 완공이 되기까지 현장에서는 시공 디테일 협의와 자재협의, 공정협의가 쉴 새 없이 반복되었다.

거대도시인 서울의 도심 안에 아주 작은 오두막을 만든다는 다소 실험적인 이번 프로젝트는, 기획에서 설계, 시공, 감리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일관작업으로 진행하였고, 수 많은 거대 건축물을 남긴 현대 건축의 거장 르 코르뷔지에가 가장 편하게 사용하였던 13.4M2의 자신의 작업실에 대한 오마주로 cabanon으로 명명하였다.

Floor Plan

Section

CABANON of the gain
건축: 이상미,조강욱(디자인더개인)+박인수(파크이즈)
구조설계: 본구조사무소
시공: 디자인더개인
위치: 서울특별시 강남구
연도: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