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된 아파트 리모델링 시작하기
- posted 12월 1, 2016
30년된 노후된 아파트 리모델링 프로젝트 시작하기. 이번 프로젝트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보편화된 주거 공간인 아파트공간은 새롭게 접근하는 프로젝트였습니다. 앞으로 두 명의 부부와 이제 걷기 시작하는 아이의 행복한 삶을 담을 공간은 30년이라는 시간을 그대로 살아가며 낡고 닳은 모습이었습니다.
아파트는 전체적으로 부분적인 수리의 흔적은 있었지만, 거의 준공 당시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상태였습니다. 유행이 지난 몰딩과 우물 천장, 그리고 밝은 톤의 비닐 바닥재. 얼룩덜룩한 벽지와 때가 묻은 타일들.
일단 출발은 이 공간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각 공간을 구조만 남기고 철거 한 뒤 부실한 단열공사를 진행하고, ‘借景의 공간’이라는 디자인컨셉에 맞게 각 공간을 새롭게 만들어 나갔습니다
건축적 철거
아파트 공사는 공공주택이다보니 시간적이 제한이 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의 경우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라는 시간제약으로 인해 보통의 아파트 인테리어 공사보다 시간이 늘어난 부분이 있지만, 기존의 인테리어 업체들이 꺼려하는 철거공사 부분이 많았던 점도 공사기간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인테리어를 하나보면 바닥, 벽, 천장 어느 부분을 철거하든 철거하는 부분만큼 공사시간도 늘어나고 공사비도 올라갈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결국 오랜시간 살아가는 집이라는 공간이기에 초기에 공사를 해두면 추후 유지관리면에서도 유리합니다.
그리고 완성
창호까지 모두 철거하고 나니 보기에 깨끗하고 시원하긴하네요.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위에 보이는 사진처럼 건축 구조부분만 남기고 모든 부분을 아예 새로 만들었습니다.
벽을 다 철거하고나니 단열이 부실한 것은 예상했지만 벽돌도 엉망으로 쌓았고 몰탈은 없는 곳이 수두룩했으며,?무엇보다 철거하면서 벽체에 힘을 가하니 휘청휘청했습니다. 이대로 공사진행은 어렵다는 판단아래 조적부을 보강하고 단열도 기본단열에 PE필름과 반사재질인 복사 단열재를 덧붙이고 구조재의 틈은 우레탄폼으로 채워서 최대한 외기와 습기를 차단하도록 했습니다.
다음에 목공사가 들어와 벽체의 기본면을 만들고, 도장작업이 진행되었습니다. 보통의 경우 벽지로 마감하는 경우가 많은데 유지관리의 우수성과 마감 상태를 좋게 하기 위해 도장으로 진행했습니다. 바탕 작업을 마치고도 3~5번 도장작업을 진행하는데 겨울철에 도장작업은 어렵다는걸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완전히 마르고 다시 도색하기 위해서는 도장기간 내내 난방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도장작업이 마무리되면서 타일 등 벽체 마감, 최종적으로 바닥재 시공을 하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모든 바닥이 단차이가 없게 계획되었기 때문에, 화장실에는 물처리를 위해서 데크로 마감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