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Monica in BAY6
- posted 5월 16, 2016
이번 프로젝트는 일종의 턴키 형태로 시작되어 설계를 변경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입면만이라도 변경을 해달라는 요청을 거절하지 못하여, 수락하고 입면계획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대개 이런 식의 업무는 작업의 컨트롤이 없는 상태다 보니 간단하게 생각되는 일이지만 과정이 매우 힘들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든 설계가 마쳐진 상태이고 수정이 불가능하므로, 건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계획을 끝내야 합니다. 또한, 시공성과 공사비를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으므로, 공사비의 증감을 검토해 가면서 작업이 이루어져야 하기에 신규 프로젝트보다 더 많은 신경이 쓰이게 됩니다. 정해진 설계 테두리 내에서 입면작업을 완성한 뒤 아래의 결과물을 만들었습니다.
처음의 형태는 연립주택 2동과 상가 2동의 단지를 동일한 맥락으로 구성한 형태였는데요,재료를 단순화시키고 포인트를 줄 대상을 지정하여 강조함으로써 전체 분위기를 이끌어 가는 힘을 실어 주었습니다.
다행히 건축주는 결과물에 만족을 하였지만, 예상한 바와 같이 이후의 시공과정은 매우 험난해졌습니다.?시공사와의 이해관계가 해결되지 않아 공사는 여러차례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면서 지루한 시간들이 흘러갔고,?결국은 연립주택과 중앙부 상가계획은 보류가 된 상태로 한 동의 상가만 우선 시공이 되었습니다.
지난 9월, 완공을 앞두고 현장을 다녀와봤는데요, 제안한 형태와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처음의 설계안과는 많이 달라져 있는 모습을 보고 현장에서 그간의 고생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단지 전체의 이름은 BAY6, 그리고 완공된 상가동의 커피숖은 cafe Monica로 명명하고 개업을 준비 중에 있었습니다. 많은 사연이 있었지만 무사히 성공적으로 사업을 출발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